"실례합니다. " 진중하면서도 맑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사무실로 젊은 남자가 들어섰다. 한 눈에 보기에도 키가 꽤 커보이는, 진회색 니트를 입은 남자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짐을 문간에 내려놓고 미기야의 책상 쪽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이시죠? " "의뢰를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 "그러시군요... 잠시 저 쪽 테이블에 앉아 계세요. " 서류 더미를 내려놓은 미기야는 물 두 잔을 들고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갔다. 그리고 물잔을 건넨 후, 자리에 앉았다. "의뢰는 어떤 내용이신가요? " "회사에, 악령이 있습니다. " "회사에요...? " "네. " 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H시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 말고도, 함께 일하는 동료는 어..
ID: 회전선풍기/작성일: 20XX.10.03 22:00 무서운 얘기 들을 사람? ID: 솔로부대원수/작성일: 20XX.10.03 22:01 나! 나! ID: 북극암반수/작성일: 20XX.10.03 22:01 나! ID: 아니시에이팅/작성일: 20XX.10.03 22:02 나! ID: 회전선풍기/작성일: 20XX.10.03 22:05 우리 동네에는 이상한 건물이 하나 있어. 내부 수리중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막아두었는데, 가끔 그 건물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가 나와.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처참한 몰골이어서, 시체를 발견한 사람이나 경찰들이 하루동안 멍하니 있을 정도래. ID: 북극암반수/작성일: 20XX.10.03 22:08 그 건물, 뭐 있는 거 아냐? 지박령같은 거라던가...
게시자: 미스테리어스 제목: [투고괴담] 예정된 불행 구독자 'bullseye0503'님께서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미스테리어스의 괴담집을 즐겨 보는 구독자입니다. 오랜만에 동창회에 갔다가 들은 기묘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중학생때, 반에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조별 과제도 혼자서 하고,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고, 점심시간이 되면 항상 식사도 혼자 하고 도서실로 사라졌다가 5교시가 시작할 즈음 돌아오던 친구였습니다. 저도 덤터기 쓸까봐 반에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말을 걸지 않았지만, 학교가 끝나고 그 친구와 함께 하교하곤 했죠. 그 친구를 주도적으로 괴롭히던 일당이 네 명 있었습니다. 반에서도 소위 노는 애들로 불리고, 선생님들도 학을 뗐다고 하는 애들이었죠. 요즘 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