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빙 인터뷰-메칠페니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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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빙 : 안녕하세요! 오늘 첫 인터뷰를 하게 된 아라빙입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를 만나볼텐데요, 메칠페니데이트입니다. 안녕하세요~

메칠페니데이트(이하 MPH) : 안녕하세요. 메칠페니데이트입니다.

아라빙 : 메칠페니데이트씨는 뭐 하는 물질인가요?

MPH : 네?

아라빙 : 음... 그러니까 당신 정체요.

MPH : 아아... 저는 항정신성의약품입니다. 중추신경 각성제로,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예요. 보통은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처방해요.

아라빙 : 음... 그러니까 약으로 쓰이는 분자군요?

MPH : 그렇죠. 하지만 저는 항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관리되니, 의사선생님께 꼭 처방을 받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불법이예요.

아라빙 : (삐질) 특별히 볼드체로 강조하신 이유가 있나요?

MPH : 사실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있어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 의사 선생님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는 약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좀비로 만들려고 저를 구하고 있어요. 소위 말하는 '공부 잘 하는 약'이라고 하던데요. 저 뿐 아니라 ADHD에 처방되는 약들이 전부요.

아라빙 : 맙소사... 그런 일이 있었군요.

MPH :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당신의 아이들도 자아를 갖고 있는 한 인간이예요. 그런 아이들을 당신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려 들지도 마시고, 무리하게 강요도 하지 마세요. 당신의 그런 행동이 당신의 아이들을 좀비로 만들고, 결국 죽이는 것에 가깝다는 걸 깨달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둘째. ​저도 부작용이 있어요. 사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겠죠... 항정신성의약품도 그래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의 처방이 필요한거고, 부작용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공부 잘 하는 약은 없어요. 제발 그런 거 찾는 데 쓸데없이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문제집을 한 권 더 푸세요.

아라빙 : 흐음... 저는 실험실에서만 처박혀있어서 바깥 사정은 잘 모르지만, 확실히 심각한 문제긴 하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MPH : 아, 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