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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Drawing/ETC
원래 돌아가신 분한테는 흰 카네이션을 주는 게 맞습니다. 네. 근데 코렐페인터가 뭐가 불만인지 수채화 브러시가 아닌 다른 걸로 밑색을 깔면 수채화를 할 수 없어요. 하여 노란색을 정말 개미 뒷다리 발톱 때에 붙어있는 분자만큼 넣고 명암 넣음. ---------- 할머니. 꽃 받으세요. 외손주는 지금 군대에 있어요. 남양주 75사단인가 가서 지금 이병이예요. 할머니 돌아가신 날은 군수학교에서 교육받느라 못 왔고 아침에 부고 듣고 급하게 편지했어요. 동생 휴가 나올때까지만 버텨주길 엄마도 바랬어요. 저는 저 졸업할때 졸업장 들고 가고 싶었어요. 겨울 옷을 입고 있는데 주변에 물이 가득 차 있었던 건, 4월이지만 추웠기때문인가봐요. 그리고 그 물은...... 눈물이었던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