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사대
VIII-8. Hide and seek(상)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본편
VIII-8. Hide and seek(상)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본편
자정, 어느 공원.인적 하나 없는 이 시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빈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고, 종이를 준비한 다음 무언가를 적어나갔다. 그리고 그 종이를 하나씩 건네받고, 바닥에 그린 무언가의 위에 서서 무언가를 중얼중얼 외운다. 그리고 그것이, 재앙의 시작이 되리라는 건 그들도 몰랐다. "뭐야, 아무 일도 없잖아... 그 숨바꼭질 얘기는 역시 거짓말이었나......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뭐야, 선배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 좀 그만 해요. ""잠깐만... 우리, 원래 여덟 명이었어? ""...응? ""우리, 처음에 일곱 명이 모인 거 아니었어요? 저랑 지연이, 혜미, 혜선언니, 성우선배, 우석이, 그리고 연우선배까지... 처음에 일곱명이 모였는데, 왜 한 명분 더..
VIII-1. 빛을 보지 못한 자의 원한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본편
VIII-1. 빛을 보지 못한 자의 원한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본편
"엄마, 미혜 어디 나갔어? ""아까 친구들이랑 여행 간다고 나갔는데, 무슨 일이야? ""하아... 어디로 간대? ""멀리 나간다고만 하던데... 한 2박 3일 간다고 하더라. ""아... ""그런데 미혜는 왜? ""얘가 내 옷을 입고 나갔어. 왜, 저번에 샀던 그 까만 가디건 있잖아. ""걔도 참, 아무리 그래도 오빠 옷을 입고 나간다니... " 그리고 그의 동생은, 사흘 후에 돌아왔다.문제는, 돌아오긴 했지만 갑자기 이상해졌다는 것이었다. 방에 들어가도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 아무와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가 돌아오게 된 경위도, 경찰이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을 발견해서였다. 경찰이 말하기로는, 발견 당시부터 쭉 이 상태였다고만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친구들 중 한 명은 이..
외전 II. Madness scissor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외전
외전 II. Madness scis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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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그가 마음에 들었었다.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그리고 따뜻한 미소.하지만 나는 이내 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내가 좋아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다들 이미 짝이 있는 거지...? "안녕, 시트로넬? ""아, 안녕하세요. " 이제는 태연히 그를 마주하기도 힘들지만, 더 이상 내 마음을 말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지옥과도 같았다.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 받으며 사랑을 포기 당해야 하는 걸까. "참, 시트로넬. 오늘 내 준 과제 말인데... 제출이 언제까지였지? ""아마... 다음 주 화요일이요? 아아, 화요일이네요. ""아, 그런가... 고마워. "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탄하기를 며칠. 이제는 지쳐버릴 것만 같다.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기분이 뭔지, 그 사람은 알까. 아니..
외전 I. Stay alive, Stay abyss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외전
외전 I. Stay alive, Stay ab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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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본다. 그의 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캄캄한 어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신이 어디 있는가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 치 앞의 캄캄한 어둠. 정체 모를 녀석이 '먹어치운다'는 말을 한 뒤로, 자신은 계속 캄캄한 어둠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꼐 잠들어 있었고, 눈을 떠 보니 이 곳이었다. "정신이 들어? " 정신을 잃었던 그가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쪽 팔이 없는 여자였다. 왼쪽 팔은 어딘가에 뜯겼는지 사라진 상태였고, 왼쪽 어깻죽지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으, 아아아? 다, 당신, 대, 대체 그 팔...! ""놈에게 잃었으니까. ""놈... 놈이라니?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는 처음인 모양인데, 잘 들어. 넌 죽어서 여기, 그러니까 어비스로 ..
VII-5. 죽은 자의 편지
괴담수사대/괴담수사대-본편
VII-5. 죽은 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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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떄처럼 밀린 잔업을 마치고 가기 위해 사무실에 앉아 있던 근식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흔히 사용하는 도메인은 아닌 듯 했지만 기업체의 도메인이겠거니 하고 메일을 열었던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치듯 사무실을 나섰다. 그를 경악시킨 것은, 메일에 쓰여 있는 단 한 줄. '아빠, 보고싶어. 만나러 갈거야. ' "오너, 손님이 오셨어요. ""아, 알았어. "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느긋하게 독서를 할 요량이었던 미기야는, 커피잔을 책상에 내려놓고 사무실로 찾아 온 근식을 맞았다. 어제 온 메일로 인해 충격을 받았는지, 그는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메, 메, 메일이... 이상한 메일이...... " 여전히 겁에 질려 말을 더듬는 그를 본 미기야는 근식에게 물 한 잔을 건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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